사랑한 것들은 언젠간 날 울게 만든다

아빠는 말씀하셨다.

너무 작은것들까지 사랑하지 말라고

작은 것들은 하도 많아서

네가 사랑한 그 많은 것들이 

언젠간 모두 널 울리게 할테니까 


나는 나쁜 아이였나 보다.

아빠가 그렇게 말씀하셨음에도

나는 빨간 꼬리가 예쁜 

플라밍고 구피를 사랑했고

비 오는 날 무작정 날 따라왔던 

하얀 강아지를 사랑했고

분홍색 끈이 예뻤던 

내 여름 샌들을 사랑했으며

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 

갈색 긴 머리 인형을 사랑했었고,

내 머리를 쓱쓱 문질러대던 

아빠의 커다란 손을 사랑했었다. 


그래서 구피가 죽었을 때, 

강아지를 잃어버렸을 때,

샌들이 낡아 버려야했을 때, 

이사를 오며 인형을 버렸을 때

그리고,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

그때마다 난 울어야 했다. 


아빠 말씀이 옳았다.

내가 사랑한 것들은 언젠간 날 울게 만든다.

신지상 지오 / 만화 베리베리다이스키














photography by orosung

Copyight ⓒ orosung All rights reserved


https://www.facebook.com/orosung

https://instagram.com/orosung

https://www.youtube.com/orosung

youdasig@Hanmail.net

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.
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| 클레어스튜디오
도움말 Daum 지도

+ Recent posts